천하를 얻은 듯이 재미있었던 공부는?
풍남초등학교(교장 김현철)는 9월 5일, 5·6학년 6명의 학생들이 도화초등학교(교장 양기창)로 가서 공동수업을 실시하였다. 두 학교는 고흥 작은학교 공동교육과정 운영 으로 작은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하고자 1학기에 이어 2학기 활동도 시작한 것이다.
지난 학기에 28시간을 함께 하다 보니 서로 친해져 도화초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며 달려와 격하게 환영하는 모습에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현하며 행복한 시작을 하였다.
두 학교의 5학년은 모두 5명뿐이라 6학년 10명과 함께 다수가 필요한 체육교과를 1·2교시에 같이 하고, 3·4교시는 학년별로 교과를 운영하였다.
오늘 체육 주제는 배구로 받는 연습과 서브를 익힌 후, 연습 경기까지 하였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 지름 50cm 정도의 큰 공으로 시합을 하는데, 첫 번에 바로 넘길 수 없고 5번 내로 넘길 수 있으며 서브는 코트 내 어디서도 가능하다는 변형 규칙을 적용하니 부담이 적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다음으로 6학년은 국어 <관용표현을 활용한 놀이>를 주제로 3개 모둠이 쪽지에 쓰인 관용표현을 친구들에게 설명하는 게임 활동 덕분에 어려운 표현도 즐겁게 익힐 수 있었다.
풍남초 6학년 강희현 학생은 “도화 친구들이 소리 지르며 무섭게 달려와 당황스러우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배구 연습 때 못해서 망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게임은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다. 관용표현은 어렵지만 게임을 하면서 다른 팀과 경쟁을 하며 즐겁게 공부하였다. 우리끼리 하는 것보다 여러 명이 함께 하니 확실히 더 재미있어 다음 주 공동수업도 무척 기대된다.” 라고 말하였다.
오랜만에 만나도 반가운 친구들과 4명의 교사가 함께 역할을 나누어 학생들을 지도하니 공부가 ‘천하를 얻은 듯이 재미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소규모 작은 학교의 어울림은 효과가 엄청나다.
작은 학교의 장점을 반영한 공동운영으로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기획하며 지속 가능한 작은 학교 실현에 앞장서는 두 학교의 밝은 미래를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