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아 의원, 스마트폰 때문에 안구건조증 학생환자 급증
... 작년 18만명 51억 부담, 2년새 13.4% 증가, 해마다 증가세
□ 아동·청소년들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 중독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안구건조증 환자가 매년 증가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분석자료 ‘최근 4년간 0~20세 안구질환 진료현황’에 따르면, 영유아·아동·청소년 안구질환 환자는 2023년 197만 4,235명으로 2021년 191만 9,226명 대비 2.8% 정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는 112만 9,873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 또한 전체 안구질환 진료환자 진료비는 2021년 1,747억원, 2022년 1,846억원, 2023년 2,032억원이고 이 중 본인 부담금은 2021년 총 520억원에서 2023년 605억원으로 약 16.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진료비는 1,007억원이고 이중 본인 부담금은 300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 특히 스마트폰 과다사용 대표 질환인 안구건조증 환자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영유아·아동·청소년 안구질환 환자 중 안구건조증 환자는 2021년 15만 9,314명(8.3%), 2022년 16만 1,966명(8.5%), 2023년 18만 581명(9.15%)로 매년 증가했고, 안구건조증 진료환자 본인부담금도 2021년 36억원 대비 2023년 51억원으로 40.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25억원이었다.
□ 영유아·아동·청소년의 안구건조증은 과도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보통 인간은 1분에 15~20회 정도 눈을 깜빡이지만, 스마트폰을 볼 경우에는 1분에 5회 정도로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이로 인해 안구가 건조해지고 쉽게 피로해져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늘어나는 것이다.
□ 연령대별로 안구건조증 환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전체 영유아·아동·청소년 안구건조증 환자 중 16~20세 환자의 비율(39.0%→37.2%→35.6%→32.1%)은 점점 줄어들지만, 6~10세(24.8%→25.4%→25.4%→26.7%)와 11~15세(26.3%→29.0%→29.7%→34.1%)의 안구건조증 환자 비율은 늘어났다. 시력이 한창 발달하고 있는 시기에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거나 결막염, 각막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 한편, 여성가족부는 ‘2024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올해 22만 1029명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