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정권을 탈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호남 시민 여러분. 민주 당원동지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기호2번 김두관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김대중 선생님의 이 말씀이 요즘처럼 중요하게 다가온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서민의 살림은 쪼그라들고,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한반도 평화는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3대 위기의 원인은 우리 민주당이 정권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로 윤석열 대통령 임기 3년이 끝나면, 민생‧민주‧평화는 파탄 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무도하고 무능하고 윤석열 정부를 조기에 종식시켜야 합니다.
국민의 대다수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러나 탄핵절차는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선 국회의원 200명이 탄핵발의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의원이 탄핵에 합류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에 대해 8명의 의원이 부족해서 재결의를 하나도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탄핵의 두 번째 관문인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도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9명의 헌법재판소 구성이 우리가 희망하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탄핵은 정치적으로 역풍을 몰고 올 수도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발의 후 헌재의 기각으로 보수진영이 역풍을 맞았습니다. 가까이는 지난 총선에서 야당 200석과 탄핵 이야기가 나오자, 영남권과 강남벨트에서 여권이 결집해 200석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결국 탄핵 투쟁은 오히려 극렬한 정치대결로 치달을 것입니다. 해결의 실마리가 없는 정치투쟁 속에서 민생‧민주‧평화는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저 김두관은 윤석열 정부의 종식을 위한 대안으로 ‘윤 대통령이 스스로 임기 1년을 단축하고, 개헌을 추진해 2026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동시에 실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임기 단축과 개헌안은 탄핵과 달리 여야의 결단을 통해 서로가 상생하고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새로운 길입니다. 윤 대통령이 연말까지 결단하면, 대한민국 정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다양성과 민주성, 역동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 탈환을 하겠습니다.
우리 민주당의 지상과제는 정권 탈환입니다.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내부 단결과 외연 확장이 핵심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정권 연장에 실패한 이유도 외연확장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내부는 똘똘 뭉쳤는지 몰라도 외연확대는 확실히 실패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연대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입니다. 심상정 후보에게 패배의 책임을 넘겨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단독으로 이길 수 있다’는 오만함을 반성해야 합니다. 정치란 1%의 차이로 정권을 찾거나 빼앗기는 일입니다.
지금 민주당은 정권탈환과 멀어지는 길로 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표로 있었던 지난 2년 동안 민주당은 내부 단결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실상은 내부 분열과 갈등을 촉발시키고, 이재명 독주체제를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호위하는 소수 강경 ‘개혁의딸’들이, 자기와 조금만 입장이 달라도 문자 폭탄, 수박 깨기, 탈당 요구 등으로 공격했습니다. 지난 총선 공천에서 나타난 ‘친명횡재, 비명횡사’의 참상도 당내 단결을 깨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비명으로 찍힌 박용진 의원, 임종석 실장, 안산의 고영인, 은평 강병원 의원 등이 비명횡사했습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를 옹호하던 호위무사들은 친명과 찐명 경쟁을 벌여가며 공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민주당은 외연 확대에도 실패하고 있습니다. ‘지민비조’로 총선에서 협력했던 조국혁신당과 연대가 아니라 경쟁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조기 퇴진과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윤 대통령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야 합니다.
민주당의 재집권의 핵심 전략은 내부 단결과 외부 연대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DJP연합를 통해 집권할 수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도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을 통해 집권 연장이 가능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정권탈환에 앞장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호남 시민여러분. 민주당원 여러분!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민주당에 정치가 살아 있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에, 민주당에 대화와 토론이 있습니까?
완전히 실종되었습니다. 우리는 정치소멸과 정치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팬덤 문화가 혐오를 부추기고, 팬덤이 정치를 실종시켰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해야 할 사람들은 ‘훌리건 민주주의’를, ‘당원중심주의’라고 부릅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다양성’,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민주성’, 이를 통한 ‘역동성’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게 올바른 민주당의 길은 아닙니다.
지금 민주당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 상징입니다. 목숨을 걸고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위대함도 있지만, 항상 토론해서 결정했습니다.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하루가 걸리더라도 토론해서 설득하고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항상 서민과 함께했습니다. IMF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고, 국민의 기본권인 4대보험(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을 실질적으로 정착시켰습니다. 항상 반발 앞서 나가면서 국민과 함께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평화의 상징입니다. 분단과 한국전쟁 이후 단절된 남북을 잇고,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개척한 위대한 선구자입니다. 지금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평화를 위해 실천하는 정치지도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주‧호남 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 김두관이 아니라, 민주당을 살려주십시오.
다양성과 민주성, 역동성이 살아 숨 쉬는 김대중 정신을 되찾아 주십시오.
저 김두관이 민생‧민주‧평화의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8월 1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기호2번 김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