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회복지 활동가들 “보람되고 신나요”
- 강기정 시장, 복지 활동가와 정책소풍…처우 개선에 큰 호응
- 종사자들 “아동공동생활가정·지역아동센터 등 호봉제 큰 의미”
- 종합건강검진비 지원 신규 도입…병원 10곳과 업무협약 체결
- 강기정 시장 “좋은 일자리로 광주 복지서비스 수준 한층 높여”
광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처우가 크게 개선돼 사회복지 현장으로부터 사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일 사회복지 현장인 광산구가족센터에서 직능단체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과 마흔번째 ‘정책소풍’을 즐겼다.
이날 정책소풍은 단일임금 보장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지역아동센터 호봉제도입이 지난달 자치구와 오랜 논의 끝에 협의가 최종 마무리되면서 성사됐다.
종사자 단일임금체계 마련 및 노동여건 개선은 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의 공약으로, 광주시는 최근 ‘제3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계획’을 확정했다.
광주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임에도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이 광주 사회복지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판단해 3년 간 추가 지원액 445여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처우 개선은 단일임금 보장을 위한 ‘모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호봉제 전환’과 복리후생을 위한 ‘건강검진휴가제’, 종사자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종합건강검진비 지원’, ‘마음건강지킴이사업’ 등의 신규 도입이다.
이날 정책소풍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김대삼 광주사회서비스원장, 장상습 광주장애인지원센터 대표이사, 김영기 광주사회복지협의회장, 안병규 광주사회복지사협회장, 류제곤 광주 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서경·정은별 씨 등 2030 청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다수 참석해 제3기 처우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단일임금 보장이 처우 개선의 주요 논점이었던 만큼 민선 8기에 이르러 모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 호봉제를 도입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2030 청년 종사자들의 호응이 컸다. 사명감으로 일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회적 격려를 통해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처우 개선이 된 만큼 더 질 좋은 사회복지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청년활동가 김서경 씨는 “아무래도 피해자 지원 기관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의 소진은 빠를 수밖에 없는데 복지포인트 지원으로 종사자들의 소진을 조금이라도 막고, 여기서 얻은 에너지는 다시 피해자를 지원하는데 쓰겠다”며 “특히 건강검진비를 지원한다는 말을 듣고 광주시가 종사자 건강에도 신경을 쓰는구나 싶었고, 종사자 처우가 많이 나아졌다고 느꼈다. 실제로 처우개선 덕분에 이직률도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활동가 정은별 씨는 “처우 개선으로 건강검진휴가나 가족돌봄휴가 등이 확대돼 너무 좋다. 나중에 결혼해 가정을 이뤘을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은미 광산구가족센터장은 “광주시의 큰 결단 덕분에 사회복지하기 좋은 광주, 사회복지 서비스가 우수한 지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강기정 시장의 통큰 결단으로 연령제한 없이 전 직원에게 건강검진비를 확대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병규 광주사회복지사협회장은 “광주시의 대승적 결단 덕분에 이번 종사자 처우 개선이 가능했다. 작지만 큰 의미가 있는 첫발을 뗐다”며 “오랜시간 현장 논의를 이어온 광주시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지역아동센터연합회에서는 호봉제 도입을 축하하는 깜작 행사를 마련했다.
광주시는 민선 8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이 현장과 꾸준한 소통에 따른 결과물인 만큼 정책소풍에서 나온 의견들을 실질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은 투자가치가 있는 광주의 선택이고, 광주의 복지서비스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오랜시간 현장 소통을 통해 마련된 만큼 종사자들이 자긍심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광주시가 어떤 노력이 해야 할지, 어떤 사회적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지 등을 현장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