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 요원 '행정고시' 최종 합격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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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1 16:21
수자원을 감시하는 공익요원이 행정고시에 합격 화제가 되고 있다.
구미시청 수도과에 적을 두고 공익요원이라는 신분으로 군복무를 수행하던 윤상웅씨(29)는 지난 달 22일 제50회 행정고시(법무행정직렬)에 최종 합격됐다는 소식을 받았다.
2002년 2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5년 4월부터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의 수자원감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해 오던 윤씨는 낮에는 근무에 열중하고 밤에는 책과 씨름하는 말 그대로 ‘주경야독’을 몸소 실천에 옮겼다.
협격의 영광이 있기까지 윤씨는 단순히 공익근무와 공부라는 두가지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수자원감시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틈틈이 구미시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수인성질병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물탱크청소 도우미로 자원,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선행을 베풀어 왔다.
윤씨는 “어렵고 힘든 계층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도록 참 봉사자로서 젊음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윤씨는 공익근무 틈틈이 물탱크 도우미로도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사진 맨 오른쪽 끝 호스를 들고 있는 사람이 윤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