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 난장 토론’, 학생들의 입과 귀를 열다
영광고등학교 특색 사업 ‘글로리 난장 토론’
- 자율적 교육과정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한 꼭지로 2학년 결승 진행. 1, 2학년 학생들이 청중으로 참여해 큰 호응 -
영광고등학교(교장 김문주)는 매년 학교 특색 사업으로 1, 2학년 대상으로 ‘글로리 난장 토론’을 운영한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반 대항으로 진행되었으며 1학기 동안 2학년 학생들의 공강 시간(여유 시간)과 자율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진행되었다. 작년은 방과후에 진행되다 보니, 학교생활기록부에도 기재가 곤란했고 모든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기도 힘들었으며 희망자만 받다보니 팀 구성도 어려웠다.
그래서 2024학년도부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여 반별 대항전으로 변경하여 운영하였다. 먼저 자율활동 시간에 학급 자체적으로 토론을 실시한 후, 반 대표 토론자 4명을 선발하여 공강 시간을 활용하여 반별 대항전을 1학기 내내 진행하였다.
각 반별 토론대회를 통해‘노인 기준 연령을 상향해야 한다.’‘구조의무(착한 사마리안 법)를 법으로 제정해야 한다.’‘피의자 신상공개제도 도입은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는 논제로 학생들의 종합적 사고력을 높여갔다. 그리고 학기 말 자율적 교육과정의 마지막 날 16일 5, 6교시에 2학년 결승전을 치뤘다.
청중으로는 2학년 준결승에서 패한 반과 1학년 전체 학생이 결승 토론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하였다. 특히, 1학년 학생들은 이를 보고 2학기에 준비를 해야 하기에 이 시간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결승의 논제는‘학교과제 수행시 생성형 인공지능 사용을 허용 해야 한다.’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학교로 도입되었을 때 생기는 이점과 문제점을 두고 학생들의 열띤 논쟁이 오갔다.
토론의 재미를 위해서 교감, 국어 교사, 사서 교사가 몇 차례의 협의를 거친 후 쟁점을 세웠고, 이를 학생들과 협의하여 구체화시켰다. 또한, 토론의 과정을 수정하였고, 심사위원의 평가 기준도 여러 번 모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정리하였다.
변형된 토론의 과정은 찬성측 입론, 반대측 확인질문, 반대측 입론, 반대측 확인질문, 작전타임, 교차질의, 청중질의, 최종발언 순이었다. 이번 토론에서 교차 질의에서도 다양한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갔지만, 무엇보다 압권은 청중질의였다.
일반적으로 청중질의를 최종발언 뒤에 배치하던 것을 교차질의 다음에 진행하여 교차질의에서 놓쳤던 부분을 전 과정을 지켜 본 예리한 청중들에 의해 질문이 거침없이 쏟아지게 하였다. 객석 청중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무대의 토론자들에게 쏟아질 때 토론의 장은 환호와 생생함이 극에 달하였다.
토론대회가 끝난 뒤 청중으로 참여한 김OO 학생은 평소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아서 학교 과제에 사용하면서도 사용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 토론으로 나만의 기준이 생긴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