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주년 국권 상실의 날(경술국치) 추념식 개최
잊어서는 안 될 부끄러움
2024년 8월 29일(목), 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 교정에서 제114주년 국권 상실의 날(경술국치) 추념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와 함께 전라남도 교육청, 광복회 전라남도지부, 전남서부보훈지청 등이 주관하여 학생들과 지역 사회가 함께 역사의식을 제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1903년 개교하여 오랜 역사의 부침 속에서도 근대 교육의 선두 주자이자 산증인으로 자리해 온 역사와 전통의 학교인 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전인적 교육을 목표로 삼고, 믿음, 소망, 사랑의 정신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민주시민을 양성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학교이다.
특히, 교사와 학생이 한마음 한뜻으로 태극기를 만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대한독립을 부르짖던 1919년 4·8 독립만세운동의 주역으로서, 매년 재현행사를 진행하며 지역의 역사 인식 제고와 21세기를 선도하는 글로컬 인재 양성의 기치 아래 혁신적 교육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는 이번 행사에서도 교직원 및 1, 2학년 학생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민족의 역사를 함께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자라나는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5월에 실시한 ‘제2회 한말 호남 의병 추모 백일장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려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 고철수 교장은 기념사를 통해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면, 그것은 인류의 가장 큰 비극일 것”이라며, “잊어서는 안 될 역사의 부끄러움을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갈 올바른 지표를 정립하는 것이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백년지계(百年之計)”라고 밝히며, 학교가 추구하는 역사 교육에 대한 발전적 교육관을 드러냈다.
광복회 전라남도지부 송인정 지부장 역시 개식사를 통해 “역사는 옹이진 바위를 굽이 돌아도 바른길로 흘러가는 물줄기 같으니, 이 위대한 역사의 힘을 믿으며 앞으로 나아가자”고 밝혔으며, “114년 전 불법 무도한 일제가 우리나라의 주권을 강탈한 뼈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영원토록 기억하자”고 호소했다.
전남서부보훈지청 이향숙 지청장은 일제 식민지 지배하에 고난과 고초를 겪었던 민족의 수난을 되짚으며, “상실과 치욕의 역사를 오늘날 추념하는 것은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열어 가는 데 귀중한 가르침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되신 순국선열과 오로지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투사들께 감사의 마음을 갖자”고 말했다.
전라남도 교육청 김대중 교육감 또한 “국권 상실의 날을 반면교사로 삼고 선조들의 저항 정신과 나라 사랑 정신을 학생들에게 물려주도록 교육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히며, “역사 교육과 전남 ‘의’ 정신 교육을 강화하여 민족적 시대 정신을 갖춘 애국민주시민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 유공자의 후손들과 학생들이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군가를 제창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하며 마무리한 이번 행사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 역시 올바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민주시민 양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