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고, 지역과 함께 ‘기(氣)’찬 프로그램 ‘알’차게 운영
-수업량 유연화 주간, 영암 마을-산업체 톺아보기 프로그램 운영 -
2024. 자율형 공립고 2.0 학교로 선정된 영암고등학교(교장 박유인)가 지자체-지역산업체-학교를 연계하여 학생들의 진로설계 역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과정 속에 녹여내고 있다.
영암고는 학기말 고사가 끝나고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시기를 활용하여 지난 7월 8일부터 12일까지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다양한 학교 특색 자율적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특히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에 걸쳐 1, 2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교과, 지역사회를 융합한 ‘기(氣)찬 영암 톺아보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기(氣)찬 영암 톺아보기’는 영암고와 마을(지역, 산업체)이 함께 지역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하여 뿌리와 역사를 알고 우리지역의 기관과 산업체에 대한 체험을 통하여학생들의 배움과 지역정주의 밑거름을 마련하기 프로그램이다.
영암고는 프로그램이 단순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계획 단계부터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내실을 기하였고 마을해설사, 산업체 전문가의 준비된 심도 있는 해설과 강의로 학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첫날 학생들은 구림마을, 왕인박사유적지와 기념관, 도기박물관 등의 영암 역사·문화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지금은 영산강하구원 공사로 육지가 되었지만 8~9세기 당시 영암 지역이 영산강에서 바다로 나가는 남서해안의 중심지였고, 상대포구는 중국과 일본으로 연결되는 국제 항구 도시로 이곳에서 왕인박사도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갔으며 대규모 생활도기 산업단지였다는 등의 해설사의 설명에 까마득한 역사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음에 신기해 하였다.
둘째날은 한국자동차기술연구원, F1 영암국제자동차연구센터, 농업기술센터, HD현대삼호조선소 등의 기관과 산업체 곳곳을 탐방하였다. 몇몇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관심 분야를 발견하기도 하였다. 또한 교과 융합으로 주어진 팀별 주제 탐구활동을 하며 배운 지식을 실생활속 실천으로 적용해 보는 체험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영암교육발전특구 관련 산업체를 직접 방문하고 탐색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새롭게 솟구침을 느꼈다고 소감문을 작성했다.
학생들과 직접 동행한 영암고 박유인 교장은 “지방소멸시대, 학생들이 자신이 나고 자란 영암 지역을 제대로 아는 것이 곧 영암의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첫걸음”이라며 “다양한 학교 특색·특화 교육활동으로 도시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영암 지역의 교육적 환경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암고는 자율형 공립고 2.0학교로서 학생 주도성을 키우는 교육활동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융합적 사고를 가진 미래인재를 육성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