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펜으로 역사를 기록하고 광산구의 발전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힘쓰고 계신 언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광산구청장 박병규입니다.
‘상생과 혁신으로 광산을 새롭게 시민을 이롭게’를 목표로 삼은 민선 8기 광산구정이 출범 2년을 맞습니다. 어긋난 것은 바로 잡고, 미진한 부분을 개선했으며, 동시에 새로운 길을 개척한 시간이라고 자평합니다.
민선 8기 2년 동안 광산구는 일을 대하는 관점과 추진 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꿨습니다. 주권자인 시민의 눈으로 사안을 파악하고, 현장의 필요와 요구를 중심으로 정책을 생산했습니다. 그 결과, ‘1313 이웃살핌’, ‘이동노동자 달고나 쉼터’, ㈜당근과의 협업으로 일자리와 창업공간을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시민께 제공하는 ‘당근광산프로젝트’ 등 대한민국 최초의 정책들을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무관용 원칙으로 불법현수막을 근절했고, 생활쓰레기 매일 수거를 정착시켰습니다. 광산구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2022년 3등급이던 청렴도를 이듬해 2등급으로 올렸습니다. 이동노동자 일터개선 사업과 같은 전국 최초의 사업들을 창안했고, 지속가능 일자리특구처럼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끄는 혁신정책들도 순항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의 비평과 관심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초의 성과는 최고의 정책이 되도록, 유일한 사업은 모든 지자체가 함께하며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보편적인 정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산시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어긋난 것은 바로잡고, 미진한 부분을 개선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한 일의 귀결점은 변화입니다. 새로운 광산, 시민께 이로운 광산을 만드는 좋은 변화입니다. 지난 2년 동안 광산에 뿌리내린 변화를 크게 네 축으로 압축해 보고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눠드린 자료집을 참조해 주십시오.
첫 번째 변화, 주권자인 시민을 구정의 주인으로 세웠습니다.
‘동 미래발전계획’ 시행과 이달 중 마무리되는 21개 동 주민자치회 전환으로 주권자의 뜻으로 정책과 마을의 미래 비전을 마련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구의 권한과 예산을 마을과 주권자에게 이양해 구 단위에 머문 자치분권을 마을 단위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의 구정 참여도 눈에 띄게 활발해졌습니다. 민선 8기가 출범한 2022년에 비해 시민의 정책 제안 건수가 143% 늘었습니다.(2023년 기준) 또한 광산구민의 날과 광산뮤직ON페스티벌처럼 중요한 행사에서 선출직 공직자들의 축사를 없앴습니다. 중요한 행사의 모든 의전을 철저히 시민에 맞추는 공직문화를 확립해 가겠습니다.
두 번째 변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대한민국의 정책표준을 제시했습니다.
민선 8기 광산구는 그동안 양적 팽창은 질적 성숙으로, 단기 성과는 지속가능성으로 구정 운영의 무게 중심을 전환하고자 힘썼습니다. 이런 노력은 대한민국 최초 정책들로 이어졌습니다. 123개 위원회의 회의를 인터넷으로 중계하고, 명단과 회의록을 공개하는 일 그리고 온라인플랫폼 당근과의 협업으로 정보 격차를 없애 필요한 시민 누구나 일자리와 공유공간을 누리도록 만든 일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동 행정복지센터 안에 있던 무인민원발급기를 청사 밖으로 옮겨 24시간 개방하고, 어르신과 저시력 시민을 위해 납세고지서의 글자 크기를 키우는 등 관행에서 벗어나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이루는 노력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세 번째 변화, 시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감동 행정이 뿌리내렸습니다.
생활쓰레기를 매일 수거함으로써 관련 민원이 작년 1분기 714건에서 올해 1분기 462건으로 35.3%로 줄었습니다. 불법 광고물을 근절해 도시 미관과 교통·보행 안전도를 높였습니다. 전국 최초로 ‘1313이웃살핌’을 시행해 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에 나섰고, 식사 한끼를 걱정하는 시민이 없도록 ‘천원한끼 식당’을 열었습니다.
‘내집앞 맨발길’, 광주를 대표할 ‘황룡강생태길30’ 조성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달고나 쉼터’와 안전교육 등으로 이동 노동자의 일터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찾아가는 경청구청장실, 구청장 직통문자서비스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운영해 지난 5월 31일 기준 4,673건의 시민의견을 받았습니다. 전에 없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낸 힘이 시민과의 경청·소통에 있음을 믿고 관련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네 번째 변화,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쓰일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18년간 표류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신세계 프라퍼티의 투자로 재개됐고, 미래차국가산단과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광산이 선정됐습니다. 특별법 제정과 광주와 전남의 행정 그리고 시도민의 성원으로 광주군공항 이전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광산뮤직ON페스티벌이 시민의 큰 호응을 받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면서 광주의 대표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광산교육의 오랜 염원이 풀리고 있습니다. 2027년 3월을 목표로 가칭 광산고등학교가 하남3지구에 개교할 예정이고, 광산교육지원청의 역할을 대신할 광산교육지원센터가 1과3팀 규모로 광주시교육청 조직에 신설될 계획입니다. 전국에서 네 번째로 젊은 도시, 이주배경 청소년이 광주에서 가장 많은 도시라는 특성에 부합하는 ‘미래교육지구’와 ‘교육국제화특구’ 선정을 광주시와 시교육청과의 협업으로 끌어냈습니다.
존경하는 광산시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민선 8기 광산구정이 반환점에 섰습니다. 그간 일군 광산의 물리적 성장과 사회적 성장을 더욱 키우고 확장하겠습니다. 동시에,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무엇보다 ‘지속가능 일자리특구’를 향한 시민 중심 사회적 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사회적 대화의 본질은 민주주의입니다. 정치에 머문 민주주의를 경제로 확장해 주권자인 시민 뜻을 묻고, 시민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좋은 일자리를 발굴해 실현하겠습니다. 만들어진 일자리를 두고 쓰펙 쌓기, 경쟁을 부추기는 현실에서 벗어나 시민이 주도해 자아를 실현하고 공동체 성장에 이바지하는 일자리를 만드는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랬을 때 우리 사회는 양극화, 불평등, 인구소멸,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울러 시급한 과제인 민생 회복에 힘쓰겠습니다. “IMF, 코로나 때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소상공인, 골목상권 사장님들의 호소를 엄중히 받아들입니다. 광산구는 지난 3월부터 소상공인, 취약계층, 관계 기관 및 단체와 현장 대화를 진행하고 시민 제안 공모전 등을 진행해 공동체의 지혜를 모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활력 넘치는 민생경제 조성 △두텁고 촘촘한 취약계층 지원 △공감행정이라는 3대 핵심 방향 아래 계층별, 분야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포함한 10대 중점 분야‧과제를 담은 민생활력 종합대책을 확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청장 직속 ‘민생활력 추진단’을 가동해 중소기업 노동환경 개선, 해외시장 개척 지원, 골목형상점가 신규 지정 등 다양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민생 회복의 체감도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산이 자랑하는 사회복지망을 더욱 촘촘하고 탄탄하게 꾸리겠습니다. ‘어르신에게는 일자리를, 어려운 이웃에게는 양질의 식사를 저렴하게 공급하도록 ‘천원한끼 식당’을 추가로 개소하겠습니다.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1313이웃살핌’을 21개 동 전역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사회적 처방 연계 건강관리소를 한 곳에서 세 곳으로 늘림과 동시에 어르신 의료-돌봄 통합지원 사업을 추진해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은 100세 시대를 뒷받침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광산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언론인 여러분!
언제 성사될지 모르겠다며 체념했던 여러 현안이 마법처럼 술술 풀린 2년이었습니다. 시민이 주도해 ‘1313이웃살핌’과 같은 전국 최초의 정책을 시행할 만큼 공동체의 자치력 또한 나날이 강해집니다.
사상 최고의 기회가 광산을 찾았습니다. 새로운 광산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혁신하고, 모든 시민이 이익을 고르게 누리는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상생으로 이익을 키우고, 협력으로 기회를 현실화시켜야 합니다. ‘상생과 혁신으로 광산을 새롭게, 시민을 이롭게’를 민선 8기 구정 목표로 삼은 뜻이 여기에 있습니다.
가야 할 길의 방향을 분명히 삼고, 주권자인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며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