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동료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가 나고 자란 빛고을 광주에서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번 근무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광주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치안 현장에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을
동료 여러분께 먼저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광주경찰을 항상 성원해 주시는 141만 광주시민들께도
고마움과 반가운 마음을 담아 인사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광주경찰을 훌륭히 이끌어 주신
전임 한창훈 청장님께도 경의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경찰은 현장 치안역량 강화를 위해
범죄의 예방과 대응을 중심으로 대규모 조직재편을 단행하여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제는 그 노력을 바탕으로 141만 광주시민의
경찰에 대한 기대에 응답해야 할 시기입니다.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일상,
법과 상식에 기반한 공정한 사회를 이룸과 동시에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든든한 경찰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광주의 치안책임자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된 오늘,
막중한 사명감에 마음이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광주경찰의 일원으로서 동료 여러분과 함께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을 지향점으로 삼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우선, 지역 실정에 맞는 경찰 활동으로
시민의 불안감 해소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몇 년간 악성사기, 마약범죄 등
민생침해사범이 시민의 일상 깊은 곳까지 침투하여
우리 사회를 차츰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신속하고 엄정한 법 집행은 물론,
사전예방-현장대응-사후처벌·관리를 위해
형사기동대 등 현장 조직을 십분 활용하여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경찰력을 집중하고,
범죄취약지 분석을 통한 가시적 순찰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경찰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지역안전망 확보에 주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스토킹·가정폭력·학교폭력 등 치안약자 대상 범죄는
예방과 보호체계를 더욱 고도화시키는 한편,
현장 경찰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시민의 평온한 일상 확보를 위해서는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뒷받침하기 위한
현장 경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업무에 정통한 경찰관만이
당당하고 자신있게 법을 집행할 수 있고
시민의 신뢰도 받을 수 있습니다.
동료 간의 직무 지식 공유뿐 아니라
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효율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등
동료들이 복잡한 현장 속에서
뛰어난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숙제입니다.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는
경찰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날로 복잡해지는 범죄양상과 더불어
범죄수사, 교통단속, 재난대응 등
다양한 치안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역 실정에 따른 치안데이터를 바탕으로
예방적 경찰 활동에 중점을 두어
시민들이 마음 놓고 일상을 영유할 수 있도록
안전한 치안환경 조성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유관기관 등 지역사회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더욱 안전한 광주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과
급변하는 미래 치안환경의 영향으로
경찰의 업무 영역이 넓어지고
범죄의 시·공간적 제약이 무너져
내부 자원만으로는 높은 수준의 치안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시민에게 공감받는
효과적인 치안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경찰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아 해결책을 찾는
공동체 치안이 필수입니다.
지자체, 소방 등 유관기관과 칸막이를 허물고
얼마나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추느냐에 따라
보다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직의 힘은 ‘소통과 신뢰’에서 자라난다고 생각합니다.
동료를 힘들게 하고 조직을 멍들게 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고, 용인해서도 안됩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능력 있는 인재들이 모인 조직이라도 소통하지 않으면 결코 건강한 조직이 될 수 없음을 명심하여
여러분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며
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동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공정한 조직 운영과
균형적인 인력 운용을 통해 조직 내 모든 구성원들이
인사정책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인사시스템을 정착시키겠습니다.
그간의 시스템과 제도가 문제라면
보다 투명하고 공감받을 수 있는
인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선하고
필요한 경우 객관적인 인사 체계를 구축하는 등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능력 중심의
인사 제도를 만들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제도 개선만으로 신뢰받는
인사 운영이 정착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인사권자인 청장 저부터
인사 운영의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각급 관서장과 부서장들께서도 인사권을 권한이 아닌
막중한 책임이라고 생각하여,
구성원들에게 노력한 만큼 정당한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조직관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광주경찰 동료 여러분!
저는 청장으로서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광주경찰을 만드는 데에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조직에는 미래란 없습니다.
변화에 적응하고 혁신을 추구하며
불법과 무질서에 맞서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근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