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30 본지정 촉구 기자회견
- ‘목포대(단독)-동신대ㆍ초당대ㆍ목포과학대(연합)
글로컬대학 30 신규 지정을 강력히 촉구한다 -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감소 추세는 그 수준과 지속기간 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 이대로 저출산ㆍ고령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우리나라는 성장과 분배 양면에서 큰 어려움을 맞을 것이 분명하다.
청년들이 느끼는 높은 경쟁 압력과 고용ㆍ주거ㆍ양육 부담 등에서 기인한 초저출산 상황은 인구구조의 고령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수도권 인구 쏠림현상은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빨리 지방소멸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전남은 17개 광역단체 중 소멸위험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지방소멸 위험은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 수도권 집중을 초래시키고, 이는 지역 간 극심한 교육환경 불평등과 지방대학 소멸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지방대학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문을 닫은 17개 대학 모두가 비수도권 소재 대학이며, 지난해 대학 신입생 미충원 인원 중 67%가 비수도권 대학 정원이라고 한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폐교를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지식집약형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전문인력 양성을 책임지는 대학의 침체는 지방소멸과 국가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질 게 명백하다.
아울러 지방대학의 쇠퇴는 지역의 교육력을 약화시키고 나아가 지역의 경쟁력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에도 매우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지역과 지방대학의 공생을 위한 전략적 협력과 공동발전 모색 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4월 교육부는 전국 20개소 33개교를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 발표하였으며, 이중 전남은 국립 목포대와 동신대ㆍ초당대ㆍ목포과학대 연합이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는 학령인구 감소로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의 격차가 심각해지는 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정책 취지를 생각할 때 어느 지역보다 인구감소와 청년 인구 유출로 고심하고 있는 전라남도가 사업 추진의 최적지임이 자명하다.
전라남도는 도내 대학의 2024년 글로컬대학 프로젝트 본 지정을 위해 대학․산업계․전문가로 구성된 글로컬대학 대응전담조직을 운영 중에 있으며, 예비 지정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 혁신계획과 산업육성․대학지원 연계를 위한 사업 및 시책 발굴, 투자계획 마련, 업무협약을 통한 지원 확약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국립목포대는 세계 유일의 친환경분야 연구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해양 특성화 거점대학을 목표로 설정하고,
△친환경 무탄소 선박·그린 해양에너지 산업 혁신 선도 △지역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선도하는 글로벌 Only-1 연구센터 육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에 기반한 글로벌 Only-1 교육과정 제공 등의 전략을 세워 이에 대한 역량을 갖춰왔으며, 지ㆍ산ㆍ학ㆍ연 오픈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지역산업과 사회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해 왔다.
또한 지역 내 사립 일반대․전문대 연합인 동신대ㆍ초당대ㆍ목포과학대는 글로컬대학‘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전남’을 위한 지ㆍ산ㆍ학 일체형 지역 공공형 사립 연합대학(UCC) 실현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무너져가는 전남의 기반 산업을 회생시켜 △에너지신산업 △그린바이오 △미래농생명 △해양관광융복합 등 전남 4대 미래산업 분야 인재양성과 나주시, 장흥군, 영암군, 무안군, 영광군, 신안군 등 6개 시ㆍ군 특화산업 육성, 전남의 산업 성과를 글로벌 무대로 확산시키기 위한 해외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역대학의 재생 기반을 마련하고 대학과 지자체 간 연계를 통한 △해상풍력 △조선 △해양수산 △모빌리티 △데이터산업 등 전라남도 미래주력산업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목포대와 동신대ㆍ초당대ㆍ목포과학대 연합의 글로컬대학 본 지정은 필수불가결한 요건이다.
교육은 먼 장래까지 내다보고 세우는 큰 계획인 ‘백년지대계’ 라고 한다. 하지만 금번 글로컬대학 선정은 단순히 교육 부분만의 미래계획이 아닌 지방소멸을 막는 마중물이자 지역의 자생력을 되살리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이에 전라남도의회는 전라남도의 주력산업과 연계한 지역-대학 동반성장을 위해 ‘서부권 중심 국립목포대’와 ‘혁신적 사립연합 모델 동신대ㆍ초당대ㆍ목포과학대’의 글로컬 대학 30 신규 지정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라남도민의 염원을 담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 정부는 지역 소멸과 지방대학 위기의 극복을 위해 지방대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균형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
- 교육부는 전라남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목포대와 동신대ㆍ초당대ㆍ목포과학대 연합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하라!
2024년 7월 25일
전라남도의회 의원 일동